졸음운전은 운전 실수를 조금 늘리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브레이크 반응과 차선 유지 같은 기본 조작을 한순간에 놓치게 만드는 위험입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고속도로 사망자 95명 가운데 71.6%(68명)가 졸음·주시태만 사고로 숨졌습니다. 장거리·야간 운전이 예정돼 있다면 출발 전 수면과 쉬어 갈 지점을 정하고, 운전 중에는 환기와 휴식 시점을 미리 계획해 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래 수치는 2026년 11월 5일 확인 기준입니다.
졸음운전은 얼마나 위험할까
경찰청 통계(2020~2024년)를 인용한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 기간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9,559건, 사망자는 252명이었습니다. 월별로는 8월 사망자가 36명(14.3%)으로 가장 많았고, 8월 졸음운전 사고 100건당 사망자(치사율)는 고속국도가 10.81명으로 특별·광역시도(0.86명)의 10배가 넘었습니다. 속도가 높은 도로에서 졸면 그만큼 피해가 커진다는 뜻입니다.
한국도로공사의 2026년 상반기 집계에서도 고속도로 사고 건수는 줄었지만 사망자는 3년 평균 70명에서 95명으로 35.7% 늘었고, 졸음·주시태만 사망자는 46명에서 68명으로 47.8% 늘었습니다.
출발 전에 꼭 확인할 것들
충분한 수면과 과식 피하기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은 충분한 수면입니다. 전날 잠이 부족했다면 당일 컨디션이 좋아 보여도 운전 중 급격히 졸릴 수 있습니다. 새벽 출발이나 야간 장거리 주행이 예정돼 있다면 전날부터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출발 직전 과식은 피합니다.
쉬어 갈 휴게소·졸음쉼터를 미리 정하기

한국도로공사는 2시간 이상 계속 운전했거나 피로가 느껴지면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히 쉬라고 안내합니다. 출발 전에 경로상 휴게소와 졸음쉼터를 확인해 대략 2시간 간격으로 쉴 지점을 정해 두면, 졸릴 때 “다음 휴게소까지만” 하며 버티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휴식포인트’도 운영합니다. ‘위드라이브’ 앱을 설치하고 고속도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들르면 위치 기반 휴식 알림이 오고, 알림을 누른 뒤 15분 이상 쉬면 포인트가 쌓이는 방식입니다. 휴식 시점을 알려 주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졸음을 부를 수 있는 약 확인하기
감기약이나 알레르기약 가운데에는 졸음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들어간 제품이 있습니다. 운전 전에 복용할 약이라면 포장·첨부문서의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약국에서 살 때 운전 예정이라고 말해 졸음 부담이 적은 제품인지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약 성분을 읽는 법은 약국 감기약 성분 확인할 때 봐야 할 것들에 정리했습니다. 약을 먹은 뒤 멍하거나 집중이 안 되면 운전을 미룹니다.
운전 중 졸음을 줄이는 방법
내기순환만 쓰지 말고 외기를 들이기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내기순환 모드로만 켜 두면 차 안 이산화탄소 농도가 30분 만에 600ppm에서 5,000ppm까지 오를 수 있고, 2,000ppm을 넘으면 졸음·두통·집중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2026년 지침은 고속도로에서 내기순환을 쓰더라도 1~2시간마다 1~2분씩 외기유입 모드로 바꾸면 실내 이산화탄소를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봤습니다. 히터를 오래 트는 겨울에도 마찬가지로, 외기유입으로 바꾸거나 창문을 잠깐 열어 공기를 바꿉니다.
졸리면 졸음쉼터에서 짧게라도 쉬기

졸음이 느껴질 때 가장 우선해야 할 행동은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쉬는 것입니다. 한국도로공사도 졸음운전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잠깐이라도 쉬는 것을 꼽습니다.
커피·껌·음악은 보조 수단일 뿐
커피나 껌, 동승자와의 대화, 음악은 잠깐 깨어 있는 느낌을 줄 수 있지만 피로 자체를 없애지는 못합니다. 이미 눈이 감기고 판단이 흐려지는 상태라면 이런 방법으로 버티지 말고 멈춰야 합니다.
바로 멈춰야 하는 신호
- 눈꺼풀이 무겁고 눈이 자꾸 감긴다
- 방금 지나온 구간이나 표지판이 기억나지 않는다
- 진출로·안내판을 놓치거나 차선 유지가 흔들린다
- 앞차와의 거리를 늦게 알아차린다
이런 신호가 하나라도 있으면 “조금만 더”가 아니라 가장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로 들어가야 합니다.
자주 졸리다면 수면무호흡증도 의심해 보기
충분히 잤는데도 운전할 때마다 졸리다면 수면 문제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수면무호흡증의 대표 증상으로 코골이, 자는 동안 숨이 멈추는 것, 낮 동안의 과도한 졸림과 피로를 들고, 낮 졸림 때문에 운전 중 졸아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심하게 코를 골거나 가족이 자는 중에 숨이 멈추는 것을 봤다면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에는 수면다원검사가 가장 중요한 검사로 쓰입니다.
안내 이 글은 일반 건강 정보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이라면 의사·약사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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