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일반 담배)는 담배를 태우고, 액상형 전자담배는 액상을 태우지 않고 가열합니다. 이 글은 이 차이가 온도와 화학 반응, 배출물의 구성에서 무엇을 바꾸는지, 그리고 유해물질 연구가 어떤 조건에서 무엇을 확인했고 무엇을 확인하지 못했는지를 정리합니다(2026년 11월 5일 확인 기준). 전자담배 유형 분류와 건강 영향 전반, 청소년·임산부 권고는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의 차이에서 다룹니다.
연소와 가열: 온도와 화학 반응

연초: 불붙은 끝의 연소와 그 뒤의 열분해
독일 연방위해평가원(BfR) 연구진의 2019년 리뷰에 따르면 일반 담배는 빨아들이는 동안 불붙은 끝에서 700~950°C로 연소합니다. 연소 자체는 끝부분에서만 일어나고, 그 바로 뒤의 산소가 부족한 ‘증류 구역’에서는 온도가 약 600°C에서 200°C 정도로 내려가며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열로 분해되는 열분해가 일어납니다. 리뷰는 연기 속 독성물질 대부분이 이 구역에서 생기고, 350°C 아래로 식으면서 덜 휘발하는 성분이 응축해 짙은 에어로졸, 즉 담배 연기가 된다고 설명합니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와 일산화탄소는 불완전 연소의 대표적인 산물입니다. 스위스 연구진이 2017년 기계 흡입 조건(1회 35mL, 분당 2회)으로 잰 일반 담배 온도는 684°C였습니다.
액상형: 코일 가열과 응축, 그리고 분해 산물
액상형에는 불꽃이 없습니다.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NASEM)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액상은 보통 니코틴, 향료, 물, 운반 용매(프로필렌글리콜·글리세롤)로 이루어지고, 심지에 스민 액상을 코일이 가열하면 기화한 성분이 응축해 액적 형태의 에어로졸이 됩니다. 코일 온도는 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중보건국 연구진이 2018년 PLoS ONE에 발표한 측정에서는 코일이 액상에 완전히 젖어 있을 때 110~185°C, 심지로만 액상이 공급될 때 145~334°C, 마른 상태에서는 322~1,008°C였습니다(2세대 기기 1종, 흡입 기류 없이 측정한 한계 있음).
태우지 않는다고 해서 화학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NASEM은 프로필렌글리콜과 글리세롤이 가열 코일에 닿아 일부 분해되면서 포름알데하이드, 아세트알데하이드, 아크롤레인 같은 휘발성 카보닐 화합물이 생기며, 가열 출력이 지나치게 높은 등 조건이 맞지 않을 때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합니다. 코일과 심지가 작동하는 원리는 액상형과 궐련형의 작동 원리 차이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 구분 | 연초 | 액상형 전자담배 |
|---|---|---|
| 열원 | 불(담배가 스스로 계속 탐) | 배터리 전력으로 달군 코일 |
| 확인된 온도 | 불붙은 끝 700~950°C, 증류 구역 약 600→200°C(BfR 리뷰) | 코일 110~185°C(완전히 젖은 상태)·145~334°C(심지 공급), 마른 상태 최대 1,008°C(연구 1건) |
| 주된 화학 반응 | 연소, 산소가 부족한 구역의 열분해 | 액상의 기화·응축, 코일 접촉 시 용매의 일부 열분해 |
| 대표적인 생성 물질 | PAH, 일산화탄소 등 불완전 연소 산물 | 포름알데하이드·아세트알데하이드·아크롤레인 등 카보닐, 코일 유래 금속 |
배출물 구성: 연기와 에어로졸

담배 연기와 액상형 배출물은 둘 다 공기 중에 미세한 입자와 기체가 섞인 에어로졸입니다. 차이는 그 입자와 기체가 무엇에서, 어떤 반응으로 생겼느냐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일반 담배 연기에 7,000종 이상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액상형 에어로졸에 대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무해한 수증기가 아니다”라며 니코틴, 발암성 화학물질, 니켈·주석·납 같은 중금속, 흡입 가능한 미세 입자, 휘발성 유기화합물, 디아세틸 같은 향료 성분을 포함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또 전자담배에 어떤 물질이 들어 있는지 알기 어렵다고 덧붙입니다.
입자 크기도 생각보다 담배 연기와 가깝습니다. NASEM 보고서는 전자담배 에어로졸 입자의 질량 평균 지름이 250~450nm 범위이고, 에어로졸 질량의 95%가 280~1,420nm 범위에 있어 일반 담배 연기에서 관찰되는 값과 비슷하다고 정리합니다. 냄새와 연무의 차이는 전자담배 냄새와 연무 차이에서 다뤘습니다.
유해물질 연구: 무엇이, 어떤 조건에서 확인됐나
NASEM 2018년 보고서의 결론
NASEM은 기존 연구를 종합해 근거 수준별로 결론을 냈습니다.
- 결정적 근거: 대부분의 전자담배 제품은 니코틴 외에도 잠재적으로 독성이 있는 물질을 여러 가지 함유하고 배출한다(결론 5-1). 그 물질의 수·양·특성은 기기 특성, 액상 특성, 기기를 작동하는 방식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결론 5-2).
- 상당한 근거: 에어로졸에는 금속이 들어 있으며 가열 코일, 다른 기기 부품, 액상에서 유래할 수 있다(결론 5-4). 포름알데하이드·아크롤레인 등 에어로졸 속 일부 화학물질은 DNA를 손상시킬 수 있으나, 그 노출 수준이 사람의 암 발생에 기여할 만큼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결론 10-4).
- 제한적 근거: 전자담배 에어로졸에 든 금속의 종류 수는 일반 담배 연기보다 많을 수 있다. 다만 카드뮴은 일반 담배보다 현저히 낮다(결론 5-5).
코일과 금속: 실제 사용자 기기 56대 측정
미국 존스홉킨스대 등의 연구진이 2018년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발표한 연구는 메릴랜드주 일상 사용자 56명의 탱크형 기기에서 리필 용기의 액상, 탱크에 남은 액상, 에어로졸을 각각 모아 금속 15종을 분석했습니다. 중앙값은 다음과 같습니다(단위 µg/kg).
| 금속 | 리필 용기 액상 | 에어로졸 | 탱크 속 액상 |
|---|---|---|---|
| 니켈 | 2.03 | 68.4 | 233 |
| 크롬 | 0.5 미만 | 8.38 | 55.4 |
| 납 | 0.476 | 14.8 | 40.2 |
코일과 닿기 전의 액상보다 코일을 거친 탱크 액상과 에어로졸에서 금속 농도가 뚜렷하게 높아, 연구진은 가열 코일이 금속 오염의 원인이라고 봤습니다. 에어로졸 시료의 57%가 니켈의 만성 흡입 최소위험수준(미국 독성물질질병등록청)을, 48%가 납의 미국 대기환경기준을 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측정 조건과 한계도 함께 봐야 합니다. 에어로졸은 표준 흡연 기계가 아닌 펌프로 분당 1L, 1회 4초, 30초 간격으로 뽑아 피펫 팁과 튜브에 모았고, 이 포집 방법은 필터 방식과 비교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전압·코일 종류·코일 교체 주기는 사용자의 자기 보고였고, 하루 흡입 횟수를 30~50회로 가정해 실제 노출량은 과소평가됐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크롬이 독성이 큰 6가인지도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읽을 때의 한계
- 조건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같은 액상형이라도 기기, 액상, 출력, 코일 상태에 따라 배출물이 달라진다는 것이 NASEM의 결정적 근거 수준 결론입니다. 한 연구의 수치를 모든 제품에 적용할 수 없습니다.
- 기계 측정은 실제 사용과 다르다: 코일 온도 연구는 흡입 기류 없이, 금속 연구는 검증되지 않은 포집 방식으로 측정했습니다. BfR 리뷰도 표준 기계 흡입 조건이 평균적인 흡연 행동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 노출 감소와 위험 감소는 다른 문제다: 측정된 물질이 적다는 결과가 곧 질병 위험이 낮다는 뜻은 아닙니다. 장기 영향은 아직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습니다.
- 연구 시점: 여기 인용한 연구와 보고서는 2018년 전후 제품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이후 출시된 제품 형태에는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공식 입장: “덜 해롭다”는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이유
질병관리청은 “안전한 담배는 존재하지 않으며, 액상형 전자담배도 예외가 아닙니다”라고 밝히고, 액상형 에어로졸도 “결코 안전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자담배를 쓰거나 그 배출물에 노출될 때의 장기 영향을 분명히 답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보며,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모두 건강 위험이 있어 가장 안전한 것은 둘 다 쓰지 않는 것이라고 밝힙니다. WHO는 또 두 가지를 함께 쓰는 이중 사용이 일반 담배만 피우는 것보다 최소한 같은 정도로 위험하고, 더 위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합니다.
이번에 확인한 질병관리청·WHO·CDC 자료 어디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를 건강에 덜 해로운 대안으로 권하지 않습니다. 연소가 없다는 구조 차이와 일부 물질의 측정치가 낮다는 연구 결과는 있지만, 그것이 질병 위험이 낮다는 근거로 확립된 것은 아닙니다.
안내 이 글은 성인(만 19세 이상)을 위한 일반 정보입니다. 전자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 제품은 건강에 해로우며, 청소년에게 판매·제공할 수 없습니다. 금연을 원하면 금연상담전화 1544-9030(무료)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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